수요와 공급 따른 가격 평가 지표 S2F 모델 제시
"공급 물량 반으로 줄어 317% 가격 상승 보일 것"
벤처 캐피탈(VC) 판테라 캐피탈이 내년 비트코인(BTC) 가격의 2억원 도달 가능성을 예측했다.
판테라 캐피탈은 25일 투자자 서한을 통해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를 언급, 비트코인의 가격이 약 14만7843달러(한화 약 1억9648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판테라 캐피탈이 구체적인 근거로 제시한 이론은 비트코인의 공급 수요 대비 생산량의 비율을 나타내는 'S2F 모델'이다. S2F 모델은 비트코인의 기존 물량과 채굴을 통한 공급량을 고려, 수요와 공급에 따른 비트코인의 적정가를 측정하는 공식이다.
판테라 캐피탈은 내년 4월 24일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로 비트코인의 보상이 약 절반 줄어든다는 점을 지목, 비트코인의 가격이 기존 시장의 수요에 따라 급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테라 캐피탈은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3만5448달러를 맴돌다가 317% 급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서술했다.
판테라 캐피탈은 2020년 반감기를 지목, 당시의 반감기가 비트코인의 채굴량을 43% 줄이며 기존 반감기 대비 비트코인 가격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던 점을 지적했다. 이어 "만일 역사가 반복된다면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 후 비트코인의 예측 도달가는 14만8000달러선이다"고 강조했다.
판테라 캐피탈의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가격 예측에 대해 현재 시장에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감기 후 여지없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던 점에 주목, 이를 근거있는 분석이라고 평가하는 이들이 존재하는 반면 이미 반감기를 알고 있는 만큼 드라마틱한 가격 변화는 존재하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상존하고 있다. 특히 판테라 캐피탈의 과거 비트코인 가격 예측 실패 사례를 토대로 비판적인 여론도 다수 존재하고 있다.
한편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의 공동 설립자들 역시 비트코인의 도달가를 비슷한 수치인 14만4000달러(한화 약 1억9058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