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 CEO "SEC, 디지털자산 시장 관할권 모두 잃을 수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6-03 10:03 수정 2024-06-03 10:03

"최근 ETH 현물 ETF 승인, 美 정치권 압력 때문"

반에크 CEO "SEC, 디지털자산 시장 관할권 모두 잃을 수도"
얀 반에크 반에크 CEO가 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치권의 이해관계 변화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 관할권을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에크 CEO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미국 정치권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움직임이 시작됐으며 그 첫 증거로 최근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치권에서는 디지털자산 규제와 관련해 급진적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결과 SEC는 디지털자산 시장 관할권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바로 그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가득했다. 이더리움의 개념을 증권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의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를 뒤집고 돌연 지난 5월 24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됐다.

반에크 CEO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단순한 하나의 사건이 아닌 더 큰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며 "SEC는 디지털자산 시장 내 모든 관할권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에크 CEO는 디지털자산을 '보조자산'이자 '상품'으로 분류하는 규제안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 법(FIT21)'의 하원 통과 역시 미국 정치권의 변화를 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FIT21의 상원 통과를 장담할 수 없지만 FIT21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 정치권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원하고 있으며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