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높아진 생산 단가 따라 하락…"채굴자들, 줄지어 매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9-04 11:18 수정 2024-09-04 11:18

해시율, 높은 BTC 수요로 2일 사상 최고치 경신
"채굴자들, 높은 채굴 단가에 BTC 팔기 시작했다"
"해시율 상승, 장기적 관점에서는 상승 이끈다"

비트코인, 높아진 생산 단가 따라 하락…"채굴자들, 줄지어 매도"
비트코인(BTC)이 최근 높아진 채굴 단가에 따라 하락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의 해시율이 2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일 비트코인의 해시율은 742엑사해시(EH/s)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해시율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 처리를 수행하는 컴퓨팅 능력을 뜻한다. 많은 채굴기가 가동될 수록 해시율은 상승된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따라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급격하게 향상되기 시작했고 이에 비트코인 해시율은 2021년부터 무섭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해시율의 증가에 따라 비트코인의 채굴 비용 역시 무서운 기세로 증가하며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024년 8월은 채굴자들 수익성에 있어 최악의 달이었다"며 "이들의 수익은 8억2756만달러를 기록, 2023년 9월 후 최저치다"고 서술했다.

이어 "수익성 문제로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익성 문제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매도세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다수 존재했다. JP모건은 1일 펴낸 보고서에서 "채굴자들은 보조금 삭감과 에너지 비용 등 다수의 요인으로 수익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비트코인을 팔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 해시율의 증가가 장기적 관점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국내 디지털자산 전문가는 "해시율 상승은 채굴 수요와 채굴 생산 물량의 상승을 의미,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과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해시율이 높은 수치를 기록한 2023년, 비트코인의 가격은 그해 말부터 랠리를 시작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