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라자루스, 2019년 580억원 업비트 해킹 주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11-21 15:15 수정 2024-11-21 15:30

라자루스·안다리엘, 해킹 후 ETH 34만2000개 탈취
탈취 ETH, BTC 교환·해외 거래소 통환 자금세탁

"北 라자루스, 2019년 580억원 업비트 해킹 주범"
2019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일어난 580억원대의 이더리움(ETH) 탈취의 주범이 북한 해커 집단이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2019년 업비트 해킹 사건을 조사한 결과, 해킹 주도한 주범이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그룹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이라고 21일 발표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19년 11월 이더리움 34만2000개가 업비트에서 탈취됐던 사건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조사했고 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아이피 주소와 암호화폐의 흐름, 어휘 등이 북한 해커 집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북한 관련 집단이 대한민국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사이버 공격한 것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해커 집단은 자체적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교환사이트 3개를 통해 탈취한 암호화폐를 평균 시세 보다 약 57% 싼 가격에 비트코인(BTC)으로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43%는 중국과 미국, 홍콩 등 13개 국가에 있는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해 전송한 후 세탁했다.

탈취한 가상자산 중 북한으로 얼마나 많은 금액이 흘러 들어갔는지 파악하긴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비트코인 추적 과정에서 추적이 끊겼다"며 "자금세탁으로 흘러가면 찾기가 힘들어지는데, 많은 시도를 했지만 더 이상 추적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