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법률 총괄 "시간과 세금을 낭비하는 결정"
리플, 새로운 친암호화폐 행정부와의 협력 기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이번 주말 리플 소송에 대한 개시 서면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겐슬러가 SEC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 전 리플에 대한 마지막 공격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 법률 총괄은 15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SEC에 항소 개시 서류 제출 연기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알데로티는 "시간과 세금을 낭비하는 결정"이라며 SEC의 이번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리플은 SEC가 지난 10월 항소를 통보한 이후 반소를 제기하며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리플은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된 친암호화폐 성향 폴 앳킨스가 리플을 비롯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사건들을 해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알데로티 법률 총괄은 "우리는 항소에서 우리의 입장이 우세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새로운 친암호화폐 행정부와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SEC의 서류 제출 연기 거부가 "겐슬러다운 행보"라며, 그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온 점을 지적했다.
겐슬러는 최근 사임 전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산업은 많은 악의적인 행위자로 가득 차 있다"며 SEC의 강력한 법 집행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번 SEC의 대응이 전임 SEC 위원장인 제이 클레이튼이 도입했던 기조를 따랐음을 강조했다. 클레이튼은 임기 말 리플에 소송을 제기하며 암호화폐 업계를 뒤흔든 바 있다.
이한길 인턴기자 bshangil01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