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L2 설계 재검토 촉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3-30 15:05 수정 2026-03-30 15:05

L2 시퀀서·브리지 우려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이더리움(ETH) 공동 설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29일 보도된 발언에서 일부 레이어2(L2) 네트워크의 중앙 집중식 시퀀서와 신뢰 기반 브리지 구조를 약점으로 지목하며 이더리움의 확장 경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테린은 지난 3일 공식 X 게시글에서 "L2와 이더리움에서의 역할에 대한 원래 비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새로운 경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테린은 현재 롤업 중심 구조가 당초 기대와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부테린의 문제 제기는 일부 L2 설계가 거래 처리 권한을 소수 운영자에게 집중시키고 자산 이동 과정에서도 별도 신뢰 장치에 의존한다는 점에 맞춰졌다. 부테린은 이런 구조가 이더리움 확장성의 핵심 해법으로 자리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L2 업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칼 플로어시(Karl Floersch) 옵티미즘(Optimism) 공동 설립자는 기술적 제약이 이어지는 만큼 L2가 단순 확장을 넘어 더 넓은 역할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스티븐 골드페더(Steven Goldfeder) 오프체인 랩스(Offchain Labs) 공동 설립자는 롤업의 확장 기능이 여전히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골드페더는 롤업이 이더리움 메인체인보다 높은 거래 처리량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쟁은 이더리움 생태계가 롤업을 중심으로 확장 전략을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구조를 모색할지를 둘러싼 방향성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L2의 역할이 단순 보조망을 넘어 이더리움 구조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