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력 독점 막기 위해 공화당 투표하자"
5월 反 민주당 행보 후 공개적 공화당 지지 행보
일론 머스크가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공화당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민주당에 대한 반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
머스크는 8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권력을 나누는 것은 특정 당에게 권력이 과중되는 최악의 상황을 억제할 수 있다"며 "이번 투표에서 공화당에서 투표하는 걸 권고한다"고 서술했다.
8일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간평가라 할 수 있다. 현재 공화당 50석과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당파 50석으로 양분된 상원 중 35석을 새로 뽑으며, 하원은 435석 전체가 선거를 치른다. 현재 상원과 하원 양쪽에서 민주당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며 입지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은 부정적인 여론에 휘말린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치루는 선거인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지배적인 위치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해석이 따른다.
이 상황 속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공화당 투표를 독려한 것이다.
머스크는 5월, 테슬라의 S&P의 ESG 지수 탈락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며 "민주당은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다"며 "이제 공화당에 투표하겠다"는 멘트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갈등을 표현한 바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와 공화당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올해 트위터 인수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트위터의 영구 정지 조치를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지난 달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만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또한 영구 정지가 풀릴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머스크를 향한 반감을 드러낸 상태다. 그는 4일 로즈몬트에서 열린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모금행사에서 "트위터가 전 세계로 거짓을 퍼뜨린다"고 비판하면서 최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