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835명 트레이더 대상 투자 관심도 설문 결과
기관 전문 트레이더 72% "암호화폐 투자 의향 없다"
원인은 높은 변동성…기관 투자자와 상반된 의견 밝혀
JP 모건이 전세계 기관 전문 트레이더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없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JP 모건은 2일 7번째 'JP 모건 이트레이딩(JPMorgan's e-Trading)'을 통해 "전세계 기관 전문 투자자들의 72%가 암호화폐 투자 의향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JP 모건 이트레이딩은 JP 모건이 자체 발행하는 투자 정보 기록 데이터 자료집이다.
JP 모건은 이번 달 3일 부터 23일까지 전세계에 위치한 835명의 기관 전문 트레이더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투자 관심도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보인 이가 약 14%에 불과했다. 나머지 14%의 응답자들은 향후 5년 내 투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 트레이더 중 92%는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를 진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암호화폐의 높은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조사에 응한 전문 트레이더들의 과반 수 이상이 미래 자산 시장을 변화할 주요 기술로 AI를 선정했다. 응답자들의 53%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이 추후 자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코인베이스와 피델리티가 내놓은 기관 투자자들의 설문조사와 정 반대로로 개인 투자자들의 혼선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코인베이스는 "기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약세장 동안 투자 배당을 늘렸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피델리티 역시 10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설문에 응한 기관 투자자의 74%가 암호화폐 투자 계획을 밝혔다"고 서술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상반된 의견에 기관 투자자들과 전문 트레이더들의 역할이 다른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문 트레이더들이 몇 주에서 몇 분 안에 이뤄지는 거래로 성과를 평가받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하여 수익을 거둔다는 차이를 갖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