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중개·자산 보관으로 업무 나눠 두 법인 출범 예정
홍콩 규제당국, 다음 달 암호화폐 업체·은행 간 회의 주최
28일(현지시간) OKX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홍콩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 및 증권선물법에 따른 유형 1과 7 라이선스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ASP 라이선스는 홍콩 규제 당국이 홍콩 내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주는 제도다.
앞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오는 6월 1일부터 VASP 라이선스를 도입, VASP 자격을 갖춘 거래소들에 전문 투자자들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의 암호화폐 허용을 허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한편 OKX는 홍콩에 두개의 암호화폐 법인을 운영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OKX가 홍콩 현지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홍콩 핀테크 컴퍼니 리미티드'와 '홍콩 커스터디 리미티드'라는 두 개의 법인을 출범한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들은 각각 암호화폐 중개 및 교환을 운영하기 위한 라이선스와 자산 보유를 위한 신탁 및 회사 서비스 제공자(TSCP)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빙 자오 OKX 법률 고문은 "라이선스 신청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SFC와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OKX는 보안, 보관, 자금세탁방지(AML) 등의 규정 준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6월 암호화폐 시장을 재개방하는 홍콩은 대형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진입 확인과 함께 최근 중국 자본의 진입 소식이 밝혀지며 대형 자본의 집결지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홍콩이 시장 개방 소식을 밝힌 뒤 후오비, 비트겟에 이어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가 홍콩 시장 진출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이어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 대형 은행 3곳이 홍콩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은행 서비스 지원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밝힌 중국 대형 은행은 중국은행, 중국교통은행,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이다.
이런 큰 기대감 속에 홍콩 규제 당국은 대형 자본의 진입을 수용할 확실하고 안전한 진입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다음 달 28일 암호화폐 업체와 은행 간 소통 개선을 위한 회의 개최 소식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HKMA와 SFC는 암호화폐 사업을 위한 은행 계좌 개설 및 유지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 공유를 목적으로 홍콩 암호화폐 기업과 은행 기관 담당자들과 직접 대면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