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자산시장과 동일 규제 적용
폴 챈 홍콩 재무장관이 지난 9일 홍콩에서 열린 '파워 웹 3 서밋'에서 오는 6월부터 암호화폐를 시장을 예정대로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챈 재무장관은 "홍콩 규제당국은 암호화폐 사업자 인허가를 위한 입법 작업을 완료했다"며 "6월부터 본격 인허가 승인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은 홍콩 증권거래위원회(SFC)의 관할 아래 철저한 라이선스제를 도입, 암호화폐 시장을 관리·감독하는 체제 출범을 예고한 바 있다.
챈 재무장관은 암호화폐를 전통 자산과 유사한 규제를 적용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전통 자산시장과 동일하게 자금세탁방지법을 준수해야 하며 명확한 투자자 보호 제도를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챈 재무장관은 "홍콩이 암호화폐 규제 강화를 풀고 전면 개방한 것은 암호화폐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가 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은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전면 금지 정책에 따라 지난해 10월 전까지 100만홍콩달러(약 14억원) 이하의 개인 투자를 금지하는 조항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11월 암호화폐 시장을 다시 개방한다는 뜻을 밝힌 뒤 시장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