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비크립토' 통해 암호화폐 결제 실험 마쳐
러시아 대형은행이 국제 거래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크립토 무역'의 파일럿 실험을 성공했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6일 로스뱅크가 암호화폐를 통한 국제 결제 실험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스뱅크는 핀테크 기업 비크립토와 협력을 통해 협력사로 속한 외국 기업과의 결제 대금을 암호화폐로 거래하는 실험을 완료했다.
국제 거래에 사용된 암호화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스뱅크는 비크립토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을 활용, 비크립토가 제시하는 고객알기제도(KYC)를 준수하며 러시아 은행으로서는 첫 번째로 크립토 무역 실험을 마쳤다.
로스뱅크는 자산 규모로는 러시아 내 11번째 규모로 운용 자산의 경우 1725억1600만달러(한화 약 225조1334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로스뱅크의 크립토 무역 파일럿 실험 소식은 러시아 민간 거래소 주도의 크립토 무역 계획을 밝힌 지 약 일주일 만의 일이다.
지난 달 말, 러시아 의회는 국영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 계획을 철회한 후 민간 거래소를 통한 크립토 무역 활성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퇴출된 후 9월 크립토 무역을 선언했다. 이후 올해 3월,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무역에 암호화폐 활용을 위한 명확한 법적 제도와 이를 담당하는 전문 기관 설립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