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무역' 주목받아
러시아와 인도가 원유 거래에서 달러 대체 통화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9일 내부 소식통의 증언을 인용, 러시아와 인도가 지난 수 개월 간 원유 거래에 UAE 디르함(AED)을 포함한 다양한 화폐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인도가 달러 대신 사용한 원유 거래액은 지난 수 개월 간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해당 뉴스가 가지는 민감성을 인지, 내부 소식통의 정보를 해당 무역 거래에 관련된 '은행 관계자'라고만 밝힌 채 익명을 유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는 뉴스는 지난해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대니얼 안 전 미국 국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달러의 영향력은 여전하다"며 "러시아의 최근 탈달러 움직임은 일시적인 이득을 취할 뿐 (달러의) 영향력을 약화 시킬 수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는 "러시아가 서방 경제 제재를 계기로 '탈달러'를 외친 후 이것이 본격화된 시점, 거래에 편한 화폐를 찾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며 "원유를 비롯해 원자재 수출국으로써 자체적으로 개발한 금융망과 화폐 사용을 교역국에 요구하는 수순이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