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기소 후 220달러 가격 방어한 뒤 반등 성공한 BNB에
"자오 창펑 CEO가 보유한 BTC 팔아 BNB 가격 방어" 루머 떠돌아
자오 창펑 CEO "아무것도 팔지 않았다…의도적인 'FUD' 조성"
자오 창펑 CEO는 1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바이낸스는 비트코인이나 바이낸스를 팔지 않았으며 심지어 FTX 토큰(FTT)마저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를 기소하며 바이낸스의 자체 발행 코인인 바이낸스 코인을 증권으로 분류하며 바이낸스는 큰 혼란에 빠진 상태다.
SEC 기소 직후 약 5일 만에 약 20억달러(한화 약 2조5780억원)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바이낸스 코인의 경우 SEC 기소 후 일주일 만인 12일 28%의 가격 하락을 경험, 222달러를 기록했다.
SEC가 지속적으로 바이낸스의 불법 혐의를 강조하며 바이낸스를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는 멘트를 남기자 바이낸스 코인의 가치는 끝없이 추락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바이낸스 코인은 220달러에서 마침내 반등에 성공했다.
바이낸스 코인이 FTT와 달리 가격 방어에 성공하며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자 자오 창펑 CEO가 바이낸스 코인 가격 방어를 위해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 매도에 나섰다는 루머가 시장에서 번지기 시작했다.
트위터에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52kskew'는 "바이낸스 코인이 특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바이낸스는 의도적으로 시장을 조작 중이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JW100x' 역시 자오 창펑 CEO의 의도적인 가격 방어 행보를 지적했다.
그는 "혼란을 막기 위해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코인의 가격을 220달러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비트코인을 판매하는 선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업 비트코인 레이어의 시장 애널리스트 조 콘서티 역시 바이낸스 코인의 220달러 가격 방어를 '비정상적'이라 표현하며 "220달러 구간이 바이낸스 담보 대출에 대한 청산 지역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시장의 루머에 자오 창펑 CEO가 직접 응답하고 나선 것.
그는 "가격 차트만을 보고 매도인이 누군지를 아는 이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명백한 'FUD(공포·불확실성·의문)' 조성이다"고 응답했다.
바이낸스 코인은 15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 약 23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