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美 4개 주서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7-17 15:25 수정 2023-07-17 15:25

캘리포니아·뉴저지·사우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
기존 스테이킹 서비스 및 다른 주는 정상 운영
"규제기관 증권법 위반 주장, 전혀 동의 안 해"

코인베이스, 美 4개 주서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국 일부 주에서 추가 예치(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한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캘리포니아, 뉴저지, 사우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4개 주에서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추가 스테이킹 서비스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인베이스는 이번 발표 전에 스테이킹됐던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발표한 4개 주를 제외한 다른 주의 스테이킹 서비스는 정상 운영된다.

지난달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를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또 알리바마 증권위원회를 포함한 총 10개 주의 증권위원회가 코인베이스의 스테이킹 프로그램을 증권법 위반 사례로 지적했다.

이와 같은 규제 당국의 압박 속에 코인베이스가 일부 주의 스테이킹 프로그램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4개 주의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발표 게시글에서 "우리의 스테이킹 서비스가 증권법 위반이라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코인베이스는 규제 기관의 주장에 방어할 기회를 갖기 전이지만 규제 기관의 예비 명령을 완전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킹 서비스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인 서비스"라면서 "미국 내 모든 주에 거주하는 사용자들은 전 세계 사람들과 동일한 기술 및 경제적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SEC의 제소에도 스테이킹 서비스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암스트롱 CEO는 블룸버그 인베스트 컨퍼런스에서 "법원 소송과 관계 없이 코인베이스는 평소와 같이 비즈니스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거래소에서 스테이킹 서비스가 전체 순수익의 약 3%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의 스테이킹 서비스는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회사의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2022년에 코인베이스 수익의 약 90%가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했지만, 암호화폐 약세장이 장기화되면서 거래 수수료가 급감한 바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