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美 스테이블 코인 채택해 유동성 증가 노려"
USDT 재무 건전성 우려 나타내며 배제 의사 밝혀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 상장으로 유럽 진출 모색"
"확장 위한 자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발행 계획도"
"바이낸스, 어려움 있지만 현재 새 파트너십도 진행 중"
AMA을 통해 바이낸스의 전략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은 자오 창펑 CEO는 바이낸스의 새로운 전략으로 거래소 내 새로운 스테이블 코인 수용을 통한 유동성 증가를 강조했다.
그는 "새로 상장된 퍼스트 디지털 USD(FUDSD) 외에도 다수의 미 달러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와 협력 논의 중이다"며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을 상장해 거래소의 성장을 노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자오 창펑 CEO는 시가 총액 1위의 스테이블 코인 테더의 발행사, 테더의 재무 건전성에 우려를 표하며 거래소 내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을 상장하며 테더를 서서히 대체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테더에 대해 자오 창펑 CEO는 "그들은 엄청난 시가 총액에도 불구하고 테더(USDT)에 관해 명확한 감사 보고서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라 생각한다"며 "테더를 대체할 더 많은 스테이블 코인을 거래소에서 지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자오 창펑 CEO는 특히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의 거래소 상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 상장은 유럽의 복잡한 규제 문제를 고려할 때 큰 어려움이 수반되겠지만 바이낸스가 나아가야할 미래를 더욱 대담하게 구축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자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팍소스가 겪은 규제 문제로 BUSD의 채굴이 중단된 점을 고려, 스테이블 코인에 관한 규제 문제에 따라 다양한 지역의 파트너사를 물색해 분산화된 형태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 만연했던 신뢰 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명한 재무 기록을 제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2월,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이낸스의 자체 스테이블 코인 BUSD의 발행사 팍소스의 재무 투명성을 지목, BUSD의 발행을 중단한 바 있다. BUSD의 발행 중단에 테더는 사실상 BUSD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 점유율을 흡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최강자로 거듭나는 낙수효과를 누렸다.
자오 창펑 CEO는 바이낸스가 최근 규제 문제로 겪은 어려움을 인정하는 한편 바이낸스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바이낸스가 겪은 어려움에 따라 많은 협력사가 떠난 것도 사실이지만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와 금융 기관 등 새로운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 고객들과 우리를 지원하는 커뮤니티에 대한 신뢰를 재건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