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새 재판 날짜 통보 후 줄지어 사임
새 변호인 3人 영입 나선 리플과 반대 행보
리플과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속 변호사 3명이 리플과의 새 재판 날짜 발표 후 연달아 재판 사임을 통보했다.
폭스 비즈니스 저널리스트 엘레니어 테렛은 24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리플과 SEC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토레스 판사가 내년 2분기를 새 재판 진행일로 지정했다는 속보를 발표했다. 해당 속보 발표 후 리플과의 소송을 담당하던 SEC 소속 변호사 3인이 연이어 해당 재판 사임 의사를 밝혔다.
SEC는 25일 정식 요청서를 통해 파스켈 구에로 변호사의 리플 재판 사임 소식을 밝혔다. 이 후 SEC는 법원에 연달아 리처드 베스트 변호사와 맥도널드 모예 변호사의 리플 재판 사임 소식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SEC의 재판 담당 변호사 3인의 연달은 사임 소식은 리플 측과는 상반된 행보이기에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앞서 리플은 법원에 미국 다른 주의 변호사를 특정 재판의 변호를 위해 초청하는 '프로 학 위케(PRO HAC VICE)'를 신청하는 등 SEC와의 재판에 나설 새 변호인 3인의 추가 합류 시도 소식을 밝혔다.
이에 시장은 재판을 두고 리플과 SEC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리플이 24일 법원에 "내년 2분기 언제든 SEC의 재판에 참석할 수 있다"는 공식 답변서를 제출한 사실이 밝혀지며 이 평가는 더욱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X 계정을 통해 리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EC 변호사들의 사임은 잘못된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지 않기 위한 선택"이라는 글들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리플과 SEC의 재판은 현재 새 양상에 접어드는 형국이다.
앞서 SEC는 리플(XRP)의 2차 시장 판매가 증권이 아니라는 토레스 판사의 약식 판결에 대해 법원의 허가를 통해 공식 항소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리플은 이에 항소가 수용되더라도 본 소송을 병행할 것을 주장한다는 입장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