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지 "코인베이스, FTX 유럽 인수 모색…현재는 보류"
이탈리아·아일랜드·네덜란드 이어 스페인 라이선스 획득
최근 키프로스 암호화폐 거래소 최고 등급 라이선스 신청
코인베이스가 유럽 지역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포춘지가 내부 소식통의 증언을 토대로 2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1월 FTX 거래소의 파산 직후 FTX 유럽 자회사 'FTX 유럽' 인수를 추진했으나 현재는 FTX 유럽 인수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다만 FTX 유럽 인수 문제와 별도로 코인베이스의 유럽 진출 움직임은 계속 감지되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FTX 유럽 인수를 추진했던 주된 이유는 암호화폐 약세장과 이에 따른 유럽 지역 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큰 성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의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유럽 지역 내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이 급감했고 이것이 파생상품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암호화폐 분석 회사 카이코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량은 현물 거래량의 약 6배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인베이스의 유럽 진출을 암시하는 사건은 최근 연달아 이어졌다. 코인베이스는 24일 공식 성명을 스페인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의 암호화폐 거래소 최고 등급 라이선스를 신청한 지 약 2주 만의 일이다. 현재까지 코인베이스는 주요 유럽 연합(EU) 회원국 중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거래소 라이선스를 획득한 상태다.
EU는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규제 설립에 진전을 보이고 있지 못한 미국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EU 이사회는 지난 5월 만장일치로 승인한 EU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의 시행을 내년 7월로 예고한 상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