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 CEO "바이낸스 처벌 당연…SEC와 끝까지 싸울 것"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24 14:46 수정 2023-11-24 14:46

"KYC 지키지 않는 거래소 처벌, 산업에 필요한 절차였다"
"규제안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 끊임없이 자기 검열할 것"
"SEC, 공격 쉬운 상대 노려…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

출처=Kranken Blog
출처=Kranken Blog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CEO가 미국 규제기관의 바이낸스 처벌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한편 크라켄의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제시 파월 크라켄 CEO는 23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바이낸스의 처벌 뉴스를 지목하며 "이제 산업이 공정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멘트를 남겼다.

바이낸스는 22일 미국 정부에 약 43억달러(한화 약 5조5000억원)의 벌금을 내고 설립자 자오 창펑이 CEO에서 물러나는 조건으로 미국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았다.

이를 지목한 파월은 "명확한 고객알기제도(KYC)를 수행하지 않는 대형 거래소의 정상 영업은 불허돼야 한다는 원칙을 믿어왔다"며 "이번 규제 집행은 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행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EC는 20일 크라켄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크라켄에 대한 올해 두 번째 기소다.

SEC가 발행한 기소장은 크라켄이 명확한 신고없이 SEC가 증권으로 구별한 암호화폐들의 거래와 수탁을 진행한 혐의를 서술했다.

이를 지적한 파월은 "SEC는 그동안 비교적 공격이 쉬운 상대들을 노려왔으며 그 중 하나가 크라켄이었다"며 "크라켄을 믿어주는 이들에게 신뢰를 지키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사명을 믿어주는 이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명확한 규제안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그저 명확한 자기 검열 뿐"이라며 "SEC에게 쉬운 승리를 안겨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켄에 대한 SEC의 기소는 올해 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SEC는 크라켄의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지목하며 약 3000만달러(한화 약 379억원)의 벌금형을 명령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