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블랙 먼데이'…亞 투자자 매도세·롱포지션 청산에 7% 급락

비트코인, 아시아 투자자 매도세서 하락 공포 시작
파생상품 시장서 대량 출혈…일주일 상승분 반납
FX 스트릿 "BTC, 조정으로 중대한 갈림길 직면"

비트코인(BTC)이 11일 아시아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시작된 출혈 탓에 순식간에 약 7% 하락하며 일주일간 끌어올렸던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주말 횡보세에도 약 4만3000달러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11일 오전 순식간에 하락하며 순간적으로 4만1000달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의 시작 원인은 아시아 투자자들의 매도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 전문 매체 FX 스트릿은 "월요일을 맞이한 아시아 투자자들이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에 나섰다"며 "아시아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인한 비트코인 하락에 대규모 롱 포지션(상승 베팅) 물량 청산과 미결제약정 감소가 동시에 일어났다"고 서술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라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11일 오전 롱 포지션 청산 물량은 약 2억7000만달러(한화 약 3562억원), 미결제약정 감소액은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5831억6000만원)를 기록했다.

아시아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출혈이 발생, 비트코인이 급격한 하락을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11일 오전 대규모 하락에 비트코인은 일주일 상승분인 7%를 고스란히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11일 오후 1시 업비트 기준 58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FX 스트릿은 비트코인이 급격한 상승 후 맞이한 이번 '조정'으로 매우 중대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FX 스트릿은 "11일 오전 하락으로 비트코인은 약세장동안 하락했던 지점 중간에 도달했다"며 "약세장과 강세장의 갈림길 한 가운데 위치한 시점, 투자자들의 심리는 엇갈리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쏠리는 쪽으로 장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