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비트코인·CBDC, 달러 글로벌 지배력에 위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1-16 10:45 수정 2024-01-16 10:53

"뛰어난 기술력, 달러 대체할 수 있어"
"달러 위주의 금융 시스템 바꿀 수도"

모건스탠리 "비트코인·CBDC, 달러 글로벌 지배력에 위협"
모건스탠리가 15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과 CBDC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지목, 비트코인과 CBDC가 달러 중심의 전세계 중앙은행 거래 시스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 '디지털 탈달러화'는 달러가 글로벌 금융 생태계 내 갖고 있던 절대적인 영향력과 최근 암호화폐, CBDC의 부상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 생태계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GDP는 전세계 GDP의 25%에 불과하지만 달러의 영향력은 전세계 중앙은행 외환 보유고의 60%에 달한다"며 "달러의 불균형적인 영향력과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갈등은 많은 국가들이 달러의 대안을 찾게 만들었다"고 서술했다.

이어 "현재 중국과 유럽연합(EU)는 위안화와 유로화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무역 거래에 해당 화폐 사용을 촉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러시아를 필두로 새로 부상하고 있는 브릭스(BRICS)의 존재는 국제 무역에 새로운 화폐를 찾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이 전세계적으로 약 1만600만명의 홀더들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암호화폐와 CBDC가 사용이 쉽고 효율적이며 투명한 거래 방식으로 달러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수반하고 있는 기술이 전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사용됨에 따라 이는 달러를 대체할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들은 국제 무역에서 중앙은행에 예치된 달러 의존도를 감소시키고 잠재적으로는 세계 경제 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