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라센, 해킹 피해 인정…기술 문제 부인
탈취된 XRP, 다수의 거래소 통해 세탁 시도돼
리플, 탈취된 XRP 다수 동결 발표…"문제 無"
해킹 소식에 XRP 31일 5% ↓…현재 회복세
리플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 라센이 31일 개인 리플(XRP) 월렛 해킹 피해로 개인 소유의 리플 약 2억1300만개를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크리스 라센은 1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개인 월렛 피해 소식과 함께 리플 관리 월렛에 손상은 없었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해킹 시도가 있었으며 현재는 해킹과 관련된 월렛 동결 후 해킹에 관련된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법 집행 기관이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킹으로 도난된 크리스 라센의 리플 물량은 도난 당시의 가격으로 1억125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블록체인 전문가 잭XBT는 "크리스 라센의 개인 월렛에서 탈취된 리플 물량은 약 2억1300만개로 도난된 물량들은 MEXC, 게이트 아이오, 바이낸스, 크라켄, OKX, HTX 등 다수의 거래소를 통해 세탁되었다"고 밝혔다.
리플 공동 설립자의 해킹 소식에 리플은 31일 일시적으로 약 5% 급락했다.
크리스 라센은 현재 실케르 리플 규정 총괄에게 해킹 사실을 보고, 문제 파악에 나서는 동시에 탈취된 물량의 상당수를 동결한 상태라고 전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이번 해킹이 리플과 무관한 개인 월렛의 해킹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X 계정에 "무책임한 보도나 추측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리플이 관리하는 월렛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고 서술했다.
리플은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하며 잠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후 다시 하락한 뒤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암호화폐 시장 자체의 호재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지속해서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리플은 현재 회복을 보이며 1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0.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