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범죄 연관성 대응…서비스 업그레이드"
오케이엑스가 17일 웹 3.0 거래 제공 서비스 '오케이엑스 웹 3.0'이 바이비트 해킹 사건에 연류되었다는 논란에 대응, 오케이엑스 웹 3.0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오케이엑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규제 당국과 협의 후 오케이엑스 웹 3.0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추가적인 보안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악용 가능성을 차단할 것"이라고 서술했다.
앞서 지난주, 북한의 해킹 전문 집단 라자루스가 오케이엑스 웹 3.0을 활용해 바이비트에서 탈취한 암호화폐 약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를 자금 세탁한 정황이 포착됐다. 바이비트 해킹 사건은 공식적인 피해액이 약 14억6000만달러(한화 약 2조1000억원)를 기록한 사건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으로 꼽힌다.
오케이엑스 웹 3.0은 다수의 탈중앙형 거래소(DEX)와 연계, 유저에게 최적의 DEX 거래 조건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오케이엑스는 라자루스 측이 오케이엑스 웹 3.0을 활용한 정황을 포착, 서비스의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서비스 중단과 이에 따른 업그레이드를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오케이엑스는 이번 사건을 통해 오케이엑스 웹 3.0 내 ▲해커 주소 탐지 시스템 ▲해커 월렛 주소 추적 시스템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오케이엑스는 "악의를 가진 이들보다 앞서나가고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오케이엑스 웹 3,0은 다양한 DEX를 연결하고 중개해주는 역할에도 불구하고 범죄에 악용됐다"고 서술했다. 이어 "웹 3.0 내 신뢰의 중요성에 따라 사용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업그레이드를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