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초기자산으로 제도화 통해 가격상승 효과 누린다"
연기금·기관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금 회수 따른 하락 예측과 상반돼
JP모건이 비트코인(BTC)의 상승과 주식 시장의 하락을 예고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뉴스 플래시에 따르면 JP모건 연구팀은 19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재 '공정 가격(Fair Value)'을 3만8000달러(한화 약 4878만원)로 밝히는 한편 장기 목표가를 15만달러(한화 1억9255만원)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JP모건이 책정한 공정 가격 3만5000달러와 장기 목표가인 14만6000달러에서 상향 조정된 가격이다.
JP모건 연구팀이 비트코인의 예측 가격을 상향한 주된 이유는 전세계 규제당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암호화폐 제도화의 물결과 이에 따른 높은 가격 변동 가능성이다. 제도화를 통해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자산으로 진입하며 이를 통해 아직은 '초기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이 큰 가격 상승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 연구팀은 그 근거로 올해 초 비트코인이 금에 비해 약 4배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점을 지적했다.
JP모건 연구팀의 긍정적인 비트코인 가격 예측은 몇일 전 주식 시장의 붕괴를 예고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JP모건 연구팀은 17일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최대 약 1500억달러(한화 약 192조5700억원)의 자금 유출을 예측하며 주식 시장 내 큰 '출혈'을 예고했다.
당시 JP모건 연구팀은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간 투자 자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1분기 주식에 평균 대비 과한 자금을 노출했으며 이로 인해 채권의 장기 수익 목표 달성을 위해 주식 시장의 자본을 빼는 선택을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 연구팀의 보고서는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들이 적절한 투자 수익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주식 시장에서 빠진 자금이 채권으로 향한 시점은 2021년 4분기였다"며 "이 시점 글로벌 주식 시장은 약 3~5%의 조정을 겪은 바 있다"고 서술했다.
JP모건 연구팀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예측의 추가 근거로 JP모건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JP모건은 자사 고객들을 실시한 비트코인의 가격 예측 설문 조사에서 참가자의 대부분이 올해 비트코인의 6만달러 돌파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