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 사례 참고, 증거자료 첨부"
CME 비트코인 선물 가격-비트코인 현물 가격 간 상관관계 제시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확실한 승인을 위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했다.
맷 휴건 비트와이즈 최고전략책임자(CIO)는 26일 공식 성명을 통해 과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했던 사례들을 참고·반영해 기존에 제출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휴건 CIO는 기존 신청서에 40페이지에 달하는 추가 문서를 담았다고 밝혔다. 휴건 CIO가 밝힌 추가 문서의 내용은 SEC가 현재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논리에 대한 반박으로 그 주된 논리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과 비트코인 현물 가격 간 상관관계다.
SEC는 2021년 10월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한 뒤 '시장 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현재까지 거절해왔다.
그러나 비트와이즈 측은 비트코인 선물 ETF가 추종하는 CME 비트코인 선물 가격과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따라서 비트코인 선물 ETF가 안전하다는 판단 하에 승인되었다면 비트코인 현물 ETF 역시 승인돼야 한다는 논리를 강조했다.
휴건 CIO는 "현재 신청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코인베이스와의 감시공유계약(SSA) 등 새로운 추가 사항을 담았지만 실질적으로 새로운 주장이나 연구 결과를 담고있지 않았다"며 "SEC에게 명확한 자료를 제시해 그들이 거절하지 못할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신청서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와이즈를 포함해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을 한 상태이며 승인 심사 결과는 약 3주 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SEC는 6월께 신청됐던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의 심사 결과 발표를 한 차례 연기했다. 오는 10월 1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비트와이즈의 신청 심사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약 7곳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과가 3일간 연달아 발표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미국 연방 상원 의회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그레이스케일과의 소송 후 법원 판결에 따라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서를 포함한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다시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