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정책위 前 고위 관리' 로렌 벨라이브 영입
SEC와의 소송 우위 점유 위해 호화 변호인단 꾸려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싸움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강화에 나섰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입법부 관리 출신인 로렌 벨라이브가 27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리플의 미국 정부 관계 총괄로 합류한 사실을 밝혔다.
벨라이브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입법부 관리이자 미국 하원 정책위원회 정책 총괄로 근무한 후 소프트뱅크와 줌에서 장기간 근무해온 경험을 갖고 있다.
벨라이브는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암호화폐 산업에 속한 많은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설립에 중점을 두고 일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한편 리플은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SEC와의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변호인단을 재정비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제임스 필란 리플 변호인은 27일 자신의 공식 X 계정을 통해 유명 로펌 클리어 고틀리엡 스틴 앤 해밀턴의 라울 머키 변호사가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의 공식 변호인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머키 변호사는 과거 미국 뉴욕남부지방검찰청(SDNY)에서 증권과 사이버 범죄 소송 담당 검사로 약 6년간 근무하면서 미국 법무장관 공로상을 수상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 리플과 SEC의 소송은 장기전으로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법원의 약식 판결에 SEC가 항소 요청서를 제출했으며 리플은 항소가 이뤄질 경우에도 본 소송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리플의 대관·법무 인력 강화로 시장 안팎에서는 리플과 SEC의 합의가 그저 루머에 불과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달 약 6만9000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명 인플루언서 잭 랙터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최근 이더리움에 대한 특혜 폭로가 리플과 SEC 간의 소송전이 상호 합의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