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총재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 CBDC가 주도해야"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09 13:49 수정 2023-11-09 13:49

CBDC 예찬·민간 암호화폐 비판 기조 이어가

아구스틴 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사진=BIS 공식 트위터
아구스틴 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사진=BIS 공식 트위터
아구스틴 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가 8일 BIS 공개 연설에서 미래 금융 시스템의 진화 주체로 CBDC를 지목했다.

카스텐스는 CBDC가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CBDC는 도매 거래와 소매 거래, 모든 부분에서 안전성과 기술 효율성을 갖춰야 한다"며 "안전성과 혁신성을 모두 갖출 때 CBDC는 대중들의 신뢰를 쌓고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스텐스는 CBDC에 적절한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첨가할 것을 제언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할 CBDC는 보안성과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모두 밸런스있게 갖춰야 한다"며 "밸런스를 갖춘 CBDC가 대중들에게 보급될 때 미래의 금융 서비스는 효율적이고 정교한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CBDC가 가진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스텐스는 "중앙은행이 대중의 필요와 기대를 충족해 화폐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보안 문제는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만 하는 문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간 암호화폐에 대해 지속적인 비관론을 공개했다. 앞서 2월 카스텐스는 공개 연설을 통해 민간 암호화폐가 현존하는 금융 시스템에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현재의 암호화폐 산업은 정교하지 않고 설계 자체에 수많은 오류를 앉고 있다"며 "해커들이 암호를 손쉽게 탈취했던 사건은 바로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