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기자간담회] 리플 경영진 "리플의 발전, 정치적 이념 뛰어넘을 것"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9-03 13:07 수정 2024-09-03 13:07

리플랩스 경영진, 기자 질문에 직접 응답
"SEC, 8월 판결 뒤집을 논리 전혀 없다"
"리플, 美 대선 결과 상관없이 발전할 것"
"XRP 현물 ETF 출시? 시대 흐름 따른다"
"해리스 당선에도 겐슬러 임기 끝날 것" 

[리플 기자간담회] 리플 경영진 "리플의 발전, 정치적 이념 뛰어넘을 것"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4(KBW 2024)' 기간 열린 '리플 기자간담회'가 3일 아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아이리스 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리플 기자간담회는 KBW 2024의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담아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모니카 롱 리플 사장,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CTO, 에릭 반 밀텐버그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부사장이 직접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를 가졌다.

Q.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결과에 대한 리플의 입장은 무엇이고 SEC의 항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갈링하우스 CEO: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의 승소는 리플 뿐만이 아닌 전체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산업이 거둔 승리를 뜻한다.

미국은 규제 문제로 디지털자산 산업 혁신에서 매우 뒤쳐진 상태다.

SEC의 항소 여부는 알 수 없다. 8월에 나온 결과에 대해 60일 이내 SEC는 항소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SEC는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논리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SEC의 주요 리더십이 바뀔 수 있다. SEC의 리더십이 바뀐다면 미국 규제당국과의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다.

Q. 국내 은행에 리플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 있는지?

모니카 롱 사장: 물론이다. 리플은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주요 미션으로 삼아온 기업으로 대한민국에서 하나은행 등 다양한 산업은행들과의 협업을 모색해왔다.

최근 대한민국의 많은 은행들은 디지털자산 수탁에 관심을 보여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다

Q.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리플(XRP)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계획이 있는지?

밀텐버그 수석부사장: 미국 내 비트코인(BTC) 현물 ETF의 성공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기관과 일반 대중들의 큰 수요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디지털자산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플 역시 그 후보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플의 거래량을 고려할 때 리플 현물 ETF의 출시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로서 명확한 플랜을 밝힐 수 없다. 하지만 시장 수요의 그 순리에 따를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리플 기자간담회] 리플 경영진 "리플의 발전, 정치적 이념 뛰어넘을 것"
Q. 리플의 비전에 대해 소개해달라.

데이비드 슈워츠 CTO: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에 낙관적이다.

투자에 대한 접근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민주화되고 있으며 기관들은 디지털자산 수탁에 매우 큰 수요를 보이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결제에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갖는 위험성에 대해 매우 훌륭한 대체지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부분은 리플이 비전으로 주요하게 사업을 전개하는 로드맵이다.

최근 리플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바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의 호환이다.

Q.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미국 공화당원과 미국 민주당은 디지털자산에 대해 서로 다른 공약으로 화제를 끌고 있다. 리플은 어느당을 지지하는지, 그리고 양당의 후보자들이 집권할 시의 일어날 변화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가.

갈링하우스 CEO: 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초당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내가 공화당원인지 민주당원인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공화당이 디지털자산에 조금 더 친화적인 기조를 가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민주당원 다수 역시 디지털자산에 매우 진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기술은 당과 상관없이 혁신할 것이고 세상에 적용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Q. 한국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리플(XRP)이 거래될 정도로 리플 한국에서 매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 투자나 한국에서의 사업 진행에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밀텐버그 수석 부사장: 리플 레저(XRPL) 한일 펀드 지원 금액은 지적했던 것처럼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사원 지원금에 대해 상한선을 두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사업의 성과와 흐름에 따라 지원금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Q. 스테이블 코인 RLUSD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소개해달라.

모니카 롱 사장: 리플이 RLUSD에 적용하고 싶은 것은 예측가능성과 신뢰다. 우리는 가장 큰 블록체인 결제망을 갖춘 기업으로서 디지털자산의 주요 금융기관 채택에 좋은 선례가 되길 원한다. 이를 위해 RLUSD는 블록체인을 통해 발행된 토큰에 예측가능성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RLUSD 스테이블 코인 결제망의 프라이빗 베타 버전이 작동 중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이미 뉴욕 당국의 규제를 준수한 회사를 인수했고 이에 철저하게 규제를 준수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정확한 일자를 발표할 수 없지만 올해 안에 가시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다.

Q. 리플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따로 있는지.

모니카 롱 사장: 한국의 규제당국은 현재 규제 문제에 대해 고민 중이며 이에 리플의 한국의 금융기관 진입에 현재 대기 중인 상태다. 단지 업계에서 가장 긴 경력을 갖춘 기업으로서 한국 규제당국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

과거 리플은 하나은행, 신한은행과 협업을 추진했으며 이 협업은 예정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디지털자산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방안으로 협업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한국 은행과의 협업이 흐트러졌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한국 진출에 대해서는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에 단기적으로 집중한다는 입장이다.장기적으로는 수탁 지원 사업에 이어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리플 기자간담회] 리플 경영진 "리플의 발전, 정치적 이념 뛰어넘을 것"
Q. 갈링하우스 CEO의 경우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직설적인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겐슬러의 장기 집권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리플의 사업 전개에 이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다. 이에 대해 코멘트 부탁한다.

갈링하우스 CEO: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이 겐슬러 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양당의 많은 사람들, 특히 민주당의 고위 임원들도 SEC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해 벌인 전쟁에 대해 우려했다.

SEC는 명확한 규제안과 판사의 판결에 근거한 것이 아닌 자의적으로 전쟁을 선포했다. 특히 겐슬러 위원장은 '디지털 자산 증권'이라는 임의적인 해석으로 디지털자산 시장과의 전쟁을 이어왔다.

나는 그저 이렇게 자의적인 해석으로 산업의 혁신을 저해하는 이를 비판할 뿐이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가 당선 되더라도 겐슬러의 위원장 임기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돈을 걸 수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