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CPI 0.39%…식품·에너지 제외 근원 CPI는 시장 예상치 하회
BTC, 16일 아침 10만달러 재돌파…알트코인, BTC 넘는 상승세 연출
15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며 16일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2월 CPI는 전월 대비 0.39% 상승, 월가의 예상치인 0.38% 보다 소폭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교한 전년 대비 CPI 상승폭은 2.9%로 역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대비 3.2%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년 대비 근원 CPI가 하락한 사례는 지난 7월 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는 미국의 CPI가 안정세를 보이자 최근 시장을 사로잡았던 공포는 기대감으로 바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의 고용 시장 안정화를 나타내는 경제지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시장은 연준이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를 토대로 다음달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히며 암호화폐 시장은 심한 매도세를 겪었다.
시장의 공포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14일까지 이렇다할 반등세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의 CPI와 근원 CPI가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자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위험자산'에 속했던 미국 증시,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오전 5시 15분께 일시적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조정에 돌입하는 듯 했지만 다시 10만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후 암호화폐 시장 규제를 우선으로 삼고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기존 규제 기조를 전면 수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함께 전해지며 알트코인들은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다.
XRP와 스텔라루멘(XLM)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필두로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5% 이상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12월 후 약 한 달 만에 완연한 상승장 분위기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16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10만5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