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웰스 노티스' 발송 8개월 만에 종결 선언
시장, 크립토닷컴 CEO·트럼프 대통령 친분 지목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CEO는 28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SEC가 크립도닷컴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며 "SEC는 우리를 억압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했으며 끈기 있게 버틴 우리는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SEC는 지난해 8월 크립토닷컴에 정식 기소 전 이뤄지는 '웰스 노티스'를 발송했다. 크립토닷컴이 증권법을 위반하고 미등록 증권 브로커로 활동했다는 혐의에서다.
올해 1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모든 상황이 바꼈다.
마잘렉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다양한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마잘렉 CEO는 지난해 12월 트럼프의 자택에서 당시 트럼프 당선인과의 미팅을 진행한 사실을 공개하며 SEC에 대한 소송 취하를 발표했다. 이후에도 마잘렉 CEO는 '암호화폐 위원회'로 불리는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 실무 그룹 주요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크립토닷컴에 대한 SEC의 조사 종결은 기존 리더십과는 확연히 다른 현재 SEC의 규제 기조 변화를 뜻하기도 한다.
SEC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위원장을 포함한 리더십이 교체된 후 기존 행정부에서 진행했던 소송과 조사 다수를 철회한 상태다. 최근 SEC가 진행한 소송 및 조사 철회 기업으로는 리플, 코인베이스, 컨센시스, 로빈후드, 오픈시 등이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