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채굴사 "3조원 규모 자사 주식 팔고 비트코인 매수한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3-31 12:33 수정 2025-03-31 12:33

SEC 제출 투자 신고서 8-K서 자사 주식 매수 신고

출처=SEC
출처=SEC
미국의 대규모 비트코인(BTC) 채굴업체 마라 홀딩스가 최대 20억달러 상당의 자사 주식 매도를 통해 비트코인(BTC)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마라 홀딩스는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 신고서 '8-K'를 통해 시장가로 자사 주식 20억달러(한화 약 2조9418억원)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마라 홀딩스 주식의 매수자는 캔톤 피츠재럴드, 바클레이스 등의 투자 금융기관이다.

마라 홀딩스는 "공모를 통해 얻은 순수익을 비트코인 매수와 운영 자금을 포함한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기업의 사업 전략을 '비트코인 매수'로 삼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와 유사한 방법을 실행, 비트코인에 매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빗보의 31일 데이터에 따르면 마라 홀딩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약 4만6374개로, 미국 기업 중 스트래티지 다음으로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의 가격에서 비트코인 매수를 실행할 시 마라 홀딩스는 현재 기업 총 보유량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다.

앞서 7월, 프레드 티엘 마라 홀딩스 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기업 자금 운영을 목적으로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