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간 바이낸스 예치 BTC, 약 59만874개 기록
평소比 약 2만2106개 증가…"투자자들, 매도 준비"
일각서 "바이낸스 예치 BTC, 수요 따른 준비일수도"
마르텐 레그터스캇(Maarten Regterschot) 크립토퀀트 연구원은 10일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최근 12일 동안 바이낸스의 비트코인(BTC) 유입량이 약 59만874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평균 대비 약 2만2106개 증가한 수치다.
레그터스캇은 "CPI 발표를 두고 바이낸스로 비트코인이 유입되고 있는 현상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노동부는 10일 미국의 3월 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CP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경제지표다. CPI 발표 후 자산시장은 보통 크게 요동친다.
지난 3월은 트럼프의 관세 전쟁 선포로 거시경제가 큰 불안감에 시달렸던 한 달이다. 3월 CPI 결과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해석이 따르고 있다. 이를 예측, 투자자들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바이낸스에 유입된 대규모의 비트코인이 꼭 비트코인의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해석도 존재했다.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스위프티의 파브 훈달 연구원은 "거래소로 유입되는 암호화폐 물량은 보통 매도세로 해석되고는 하지만 단지 시장의 높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바이낸스가 물량을 미리 배치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