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외환거래, 온라인 통해서도 가능하다"
외환 거래 제한 규제에 따른 암호화폐 수요, 하락 가능성 有
러시아 중앙은행이 자국 내 외환 거래 규제 완화 정책에 나서며 러시아 내 암호화폐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러시아의 인테르 팍스 통신은 29일 러시아 중앙은행이 루블화와 미 달러, 유로화 간 거래 제한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4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대한 러시아 정부가 승인한 공식 오프라인 은행을 통해서만 루블화/미 달러 및 유로화 구매가 가능하다는 방침과 함께 1만 달러 이상의 인출 금지 조항을 담은 전면적인 외환 거래 제한 규제에 나선 바 있다. 전쟁 발발 직후 시작된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한 외환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직접 외환 거래 규제에 나선 것이다.
인테르 팍스 통신은 외환 공급량의 증가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해당 정책 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루블화/미 달러 및 유로화 구매를 외환을 보유한 러시아 법인 온라인 은행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특히 해당 법인이 러시아에 사무실을 갖고 있지 않아도 충분한 외환을 보유한 이상 외환 거래를 허가한다는 방침이다.
인테르 팍스 통신은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 거래 제한 정책 완화로 러시아 내 암호화폐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테르 팍스 통신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시행한 외환 거래 규제 정책은 많은 러시아인들이 해외송금을 목적으로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다수의 암호화폐를 구매를 촉진했다"며 "규제 정책 완화로 러시아 내 암호화폐 채택률의 향방은 이제 미지수다"고 보도했다. 인테르 팍스 통신이 밝힌 여론 조사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인의 3분의 1이 6개월 내 암호화폐를 구입할 의사를 가졌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미 달러 간 거래를 1만 달러로 제한하는 정책은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