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통해 대중이 가진 자본 주권 박탈 일어난다"
"은행, 이해관계에 따라 크립토와 함께 CBDC 맞선다"
대형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CEO 아서 헤이즈가 6일 소셜 플랫폼 미디엄에 CBDC 출시로 인한 대중들의 경제 주권 상실과 이에 대항하기 위해 암호화폐 산업과 은행이 힘을 합칠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절대 악(Pure Evil)'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헤이즈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CBDC를 통해 소득, 구매력을 포함한 대중들의 경제권을 철저하게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계획 중이라 밝혔다. 현재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전면적인 CBDC 개발 움직임을 지적한 그는 "CBDC는 대중들이 가졌던 경제적 주권에 대한 전면적 도전이다"고 강조했다.
헤이즈는 "대중들이 CBDC 개발에 무관심해 있는 사이 정부는 대중들이 보유한 현금을 금새 CBDC로 대체한 뒤 자신들이 철저하게 모든 이동 경로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이즈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대중들의 경제권을 박탈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의 모델로 CBDC를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중앙은행이 모든 CBDC를 발행하고 유통하는 '소매 모델(Direct Model)'이다.
둘째는 중앙은행이 몇몇 상업은행들을 CBDC 유통 노드로 사용하는 '도매 모델(Wholesale Model)'이다.
도매 모델에 대해 헤이즈는 "몇몇 은행들은 중앙은행들에 의해 선택되어 현금을 없애고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계좌 개설을 명목으로 거래소가 가진 힘을 제한하는 용도로 사용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인들에게 CBDC는 예전에는 미처 실행하지 못했던 대형은행의 힘을 빼앗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정치적 이유에서 그들은 은행을 이용하는 노선을 택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헤이즈는 다수의 은행들이 암호화폐와 함께 CBDC에 대항할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소수의 은행을 제외하고 노드로써 선택받지 못한 은행들이 전부 소멸 위기에 처함에 따라 생존을 위한 대항에 나선다는 것. 그는 "한때 정부와 한편에서 비트코인(BTC)을 포함해 암호화폐를 탄압했던 시중은행들이 'CBDC 타도'라는 같은 이해관계에 따라 CBDC의 대항하는 세력에 함께 설 것이다"고 묘사했다.
칼럼 말미에 헤이즈는 비트코인을 구매해 경제적 주권을 보호할 수 있는 날 역시 그리 길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모든 돈을 디지털화하고 해당 자본들의 거래 내역이 모두 통제되는 '자본 통제'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일반 대중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없느 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서 헤이즈는 5월 시장붕괴와 하락장 속 가격 지지선, 그리고 다시 반등하는 비트코인을 정확히 예측 등 독자적인 분석과 통찰력으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CEO겸 분석가다. 그의 칼럼은 암호화폐 시장을 관통하는 인사이트를 담아 투자자들에게 큰 시사점을 선사하며 매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