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후 출금 제한, 매도 압력 제한 만든다"
"매도 압력 이해한 고래들의 가격 펌핑 존재할 것"
"물량 다시 귀환하며 급격하게 가격 회복 이뤄진다"
이더리움의 스테이킹된 이더리움(ETH) 인출을 허용하는 첫 업그레이드 후에도 극심한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었다.
이더리움은 오는 12일 '상하이·카펠라(Shanghai and Capella)' 업그레이드를 예고하고 있다.
# 잠겨있던 ETH 약 1810만개, 부분 인출 시작
'샤펠라' 업그레이드로 불리는 해당 업그레이드는 지분증명(PoS) 체인인 '비콘(Beacon) 체인'에 스테이킹을 위해 예치된 이더리움 물량 인출을 처음으로 허용하는 업그레이드다.
샤펠라 업그레이드는 지난해 9월 네트워크에 예치된 후 한번도 인출된 적 없는 대규모 스테이킹 물량을 처음으로 인출 허용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콘체인에는 현재 약 1810만개의 이더리움이 스테이킹을 위해 예치되어 있다.
대규모 물량 인출이 이더리움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 지난 달 이더리움 재단은 예치 물량 인출을 18개월에 거쳐 점진적으로 진행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예치된 물량의 인출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샤펠라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이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급격한 이더리움 가격 하락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밝히고 있다.
# 대규모 ETH 출금 허용 이벤트에도 전문가들 낙관적 전망 밝혀
전 팬텀 재단의 회원이자 익명의 디파이 분석가 'Danny'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 이더리움의 가격을 예측했다.
그는 이더리움 재단의 결정에 따라 샤펠라 업그레이드 후 하루 이더리움의 인출 물량이 약 5만개로 한정되었으며 이로 인해 단기 매도 압력이 발생, 이더리움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와 단기 매도 압력 발생 전, 단기간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량 인출과 이로 인한 매도 압력 발생을 모두 예측한 이더리움 고래들이 미리 가격 상승 연출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
또한 그는 샤펠라 업그레이드 후에도 인출을 실행했던 많은 검증인들이 다시 스테이킹에 참여하며 가격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그는 샤펠라 업그레이드 후 네트워크 성능 향상으로 인해 더 많은 검증인들이 스테이킹에 참여하며 이것이 이더리움의 강세를 이끌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난센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써먼과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기업 플로우 데스크의 길헴 초몬트 CEO 역시 이더리움 재단의 인출 물량 제한으로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이 급격하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초몬트 CEO는 "하루에 최대 15만개의 인출 요청만을 허용한다는 이더리움 재단 방침에 따라 일부 매도 압력이 존재할 수 있으나 급격한 가격 하락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써먼은 "단기적 관점에서 샤펠라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가격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샤펠라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을 진정한 금융 상품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작업으로 많은 금융 기관의 진입을 일으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은행들이 위기를 겪는 가운데 지분증명의 스테이킹 서비스는 은행 수탁 시스템을 대체할 솔루션 중 하나로 자리잡아 투자 가치를 지닌 이더리움을 보상으로 제공한다는 강점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의 역학 관계를 사람들이 이해해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플랫폼 별 물량 인출 허용 시작 시간 달라"
현재 가장 많은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리도와 코인베이스의 경우, 샤펠라 업그레이드 후 일정 시간 이후에나 이더리움 물량 인출 요청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지한 상태다. 리도의 경우 업그레이드 약 2주 후, 코인베이스는 하루 후 인출 요청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지한 상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