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 SEC 규제에 따른 거래소 이탈 ETH 물량, 12.6%
"공급량 감소에 따른 희소 가치로 ETH 가격 상승 일어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가 이더리움(ETH)의 거래소 보유량이 역대 최저치를 재갱신한 점을 지적, 이더리움의 가격이 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25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 달 간 중앙형 거래소(CEX)에 예치된 이더리움의 보유량이 12.6%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CEX에 일어난 급격한 이더리움 보유량 감소의 주된 원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CEX 단속이다.
이번 달 초, SEC는 증권법 위반을 이유로 미국 내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기소했다. 최대 거래소들이 잇달아 피소 상태가 되자 이더리움 홀더들이 거래소에 예치된 이더리움을 거래소 외부로 인출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글래스노드는 "일반적으로 거래소에 보유량이 적다는 것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며 "지난해 11월, FTX 붕괴 여파로 거래소 내 보유량이 급격이 감소한 후 이더리움의 가격은 33% 상승하며 FTX 붕괴 이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CEX에서 인출된 물량은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디파이 풀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글래스노드는 "이더리움 시장 공급량의 약 30%가 스테이킹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위한 디파이 풀에 배치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약 25.5% 증가한 수치다.
이더리움은 4월 '샤펠라' 업그레이드 후 메인넷 스테이킹 풀에 예치된 이더리움 물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현재 메인넷 스테이킹 풀에 예치된 이더리움 물량은 물량이 전체 공급량의 19.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