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호화폐 30종, 100% 이상 준비금 증명 완료"
"바이낸스의 일방적 주장일 뿐" 의견도 시장 내 有
바이낸스가 올해 주요 암호화폐의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발표, 바이낸스의 건전한 재무 상태를 주장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시스테미는 바이낸스가 7일 자체 거래소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통해 바이낸스가 거래소 운영에 충분한 암호화폐 보유량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준비금 증명 보고서는 고객의 암호화폐를 수탁하고 거래를 주선하는 거래소가 자산 수탁 자산과 거래 중개에 충분한 자산을 갖췄음을 증명하는 재무 보고서다. 지난해 FTX의 불투명한 재무 상태로 인한 FTX 파산으로 거래소들의 준비금 증명은 전세계 거래소들의 운영에 필수 요건이 되었다.
비트코인시스테미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거래소 운영에 필수가 되는 주요 암호화폐 총 30종의 준비금 내역을 서술했다.
바이낸스가 정확한 자산 준비금 비율을 통해 준비금을 보고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바이낸스 코인(BNB) ▲테더(USDT) ▲BUSD ▲USDC ▲라이트코인(LTC) ▲리플(XRP) ▲LETF ▲체인링크(LINK) ▲1인치 네트워크(1INCH) ▲앱토스(APT) ▲아비트럼(ARB) ▲크로미아(CHR) ▲칠리즈(CHZ) ▲커브다오토큰(CRV) ▲파워풀(CVP) ▲도지코인(DOGE) ▲폴카닷(DOT) ▲엔진코인(ENJ) ▲더그래프(GRT) ▲해시플로우(HFT) ▲마스크 네트워크(MASK) ▲폴리곤(MATIC) ▲키싼(KISS) ▲시바이누(SHIB) ▲SSV 네트워크(SSV) ▲트루USD(TUSD) ▲유니스왑(UNI) ▲와지르엑스(WRX)다.
바이낸스가 공개한 준비금 증명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수탁 중이거나 거래를 중개 중인 해당 암호화폐들의 한해 모두 100% 이상의 보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 보고서의 투명성과 보고서에 암호화폐 시가 총액 20위에 속한 암호화폐 다수가 제외되었다는 점 또한 의문을 낳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준비금 증명 방법은 아직 명확한 방법이 시장에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바이낸스가 준비금 증명 감사를 시행한 공식 법무 법인명을 밝히지 않은 채 일방적인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주장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 집행국장 출신인 리드 스타크 변호사는 지난 5월 바이낸스의 감사인이 퇴사한 사례를 지목,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 보고서의 투명성과 바이낸스의 재무 상태를 지적했다. 그는 당시 "회사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반적으로 회사의 재무제표를 철저히 검토하는 것"이라면서 "바이낸스가 선전하는 준비금 증명은 신뢰할 수 있는 감사로서 거리가 멀고 감사 표준을 감독하는 미국 상장기업 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따르면 보유 증명 감사는 신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가 총액 20위에 속한 암호화폐 중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 보고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암호화폐는 ▲트론(TRX) ▲솔라나(SOL) ▲에이다(ADA) ▲비트코인 캐시(BCH) ▲아발란체(AVAX) ▲다이(DAI) ▲랩트 비트코인(WBTC)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