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아크인베스트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또 연기
SEC,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 3건 대중 의견 청취
전문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5월까지 밀릴 수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발표에 시간을 끌고 있다. 공식 승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비트코인 현물 ETF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SEC는 19일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는 25일로 예정된 반에크와 아크인베스트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심사 발표를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원래 두 신청서의 첫 번째 승인 심사 발표일은 11월 15일이었으며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SEC가 두 신청서의 승인 심사 발표일을 연기한 이유는 시장 조작 위험 가능성이다. SEC는 두 신청서가 담고있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시장 조장 위험 가능성 조사를 위해 추가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SEC는 반에크와 아크인베스트가 승인 심사 발표 연기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각각 21일과 35일 반박 서류를 제출할 것을 명시했다. 반박 서류가 제출되면 두 신청사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발표는 최소 3주, 적어도 1개월 이후에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내포한 것이다.
한편 SEC는 그레이스케일과 해시덱스, 판도 어셋 AG의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대중 의견 청취에 나섰다.
SEC는 19일 그레이스케일, 해시덱스, 판도 어셋 AG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중의 의견을 구한다는 성명을 공지했다. 그레이스케일과 해시덱스, 판도 어셋 AG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시장에 출시될 시 시장 내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중들의 의견을 구한다는 설명이다.
SEC는 잇달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심사 발표를 내년 1월 이후로 미루고 있다. 앞서 SEC는 이달 23일로 예정된 인베스코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심사 발표일 역시 내년 2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심사 발표 연기가 도리어 '예고된 시나리오'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월 10일 승인될 것이라는 의견이 유력한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등이 사실상 승인을 가정한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발표를 미루는 움직임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19일 자신의 X 계정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예측일을 5월로 지목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