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채무 청산 자회사와 채무 청산 계획 합의 도달
美 델라웨어 파산법원·바하마 대법원에 승인 요청
"FTX 채권자 관할권 관계없이 채무 상환 요청 가능"
"NFT·FTT 제외한 모든 자산 손실, 달러로 갚겠다"
FTX는 19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FTX 채무 청산 담당 자회사 'FTX 디지털 마켓'과 FTX 채무 청산 계획에 합의하고 델라웨어 파산법원과 바하마 대법원에 채무 청산 계획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FTX 디지털 마켓은 채권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FTX 소유의 바하마 부동산과 기타 자산을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FTX가 발표한 채무 청산 계획은 FTX로 인해 피해를 받은 채권자들에게 관할권과 상관없이 동일한 채무 청산을 원칙으로 삼았다.
만일 FTX의 채무 청산 계획이 법원의 승인을 얻을 시 FTX 채권자들은 내년 2분기부터 FTX나 FTX 디지털 마켓을 통해 채무 상환을 요청할 수 있다.
FTX는 대체불가토큰(NFT)를 제외한 FTX 내에서 발생한 모든 자산 손실에 대해 채권자에게 달러로 채무를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단 FTX 토큰(FTT)에 대해서는 채무 상환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FTX는 파산 후 약 1년 만에 구체적인 전체 채권자 채무 청산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세계 3위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유동성 문제 속에 수일 만에 파산을 선언, 암호화폐 시장 자체를 붕괴시켰다.
FTX는 올해 존 레이 CEO의 부임 후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라 회생을 모색, 현재까지 약 70억달러(한화 약 9조475억원)의 자산 회수에 성공한 상태다. 회수한 자산 중 약 34억달러(한화 약 4조3945억원)는 암호화폐 또는 암호화폐와 관계된 자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FTX는 올해 11월 말부터 부분적으로 채무 청산을 시작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