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등 민간 암호화폐, 변동성 탓에 외면 받을 것"
JP모건 블록체인 총괄이 최근 고객 거래 흐름을 고려할 때 추후 암호화폐 거래 트렌드는 비트코인이 아닌 스테이블 코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공개했다. 아울러 은행이 주도하는 전통 자산의 토큰 거래화가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화폐를 제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타이런 로번 JP모건 블록체인 총괄이 4일 런던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 연설에서 블록체인 관련 고객의 거래 수요 대부분이 민간 암호화폐가 아닌 토큰화된 전통 자산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JP모건에 문의가 접수된 고객들의 질문 99.9%가 현금, 주식, 부동산 등 전통 자산의 토큰화 작업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여러 암호화폐 기업이 연달아 파산한 것은 암호화폐에 대한 고객 관심을 감소시켰다"며 "많은 고객들이 현재 민간 암호화폐를 투자 옵션으로 고려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로번 총괄은 최근 고객 수요를 감안할 때 미래 암호화폐 시장 트렌드는 비트코인(BTC)이 아닌 스테이블 코인이 이끌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계속 불안정한 추세를 보이는 비트코인보다는 스테이블 코인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이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 주던 시대는 이미 예전에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로번 총괄은 JP모건이 설립한 블록체인 자회사 '오닉스'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닉스는 세계 최초로 민간 은행이 주도한 블록체인으로 자산 거래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으며 그 예로 토큰화된 증권 거래에 성공했다"며 "현재 미국이 암호화폐와 관련한 입법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오닉스는 큰 성장을 보일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오닉스는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결할 수 있는 호환성을 확보해 더 많은 거래를 주선할 것이고 여기에는 골드만삭스, DBS, BNP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JP모건은 지난달 외부 은행과의 거래를 목적으로 새 토큰 발행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오닉스는 폴리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SBI홀딩스, 싱가포르 DBS은행과 국제 결제 실험에 성공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