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개설 없는 손쉬운 거래 서비스와
라틴 아메리카 내 암호화폐 인기에
출시 한달 새 이용자 수 100만명 돌파
암호화폐 비관론자 버핏 투자 사실 주목
브라질 최대 핀테크 은행 '누뱅크(Nubank)'가 최근 약 100만명의 암호화폐 거래 사용자 수를 달성했다.
2일 핀볼드의 보도에 따르면 누뱅크는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한 지 한달 새 약 100만명의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앞서 누뱅크는 별도의 계좌개설이나 송금 없이 기존에 보유한 계좌로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에 투자하는 서비스 출시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누뱅크의 암호화폐 거래소 서비스 출시를 두고 시장 관계자는 "은행에서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계좌와 자산으로 바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은행의 암호화폐 거래소화'를 의미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략이 라틴 아메리카 내 암호화폐의 큰 인기와 함께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현재 라틴 아메리카는 적극적인 암호화폐 수용에 나서고 있다. 2021년 세계 최초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데 이어 과테말라, 파라과이, 온두라스 등 다수의 국가들이 암호화폐를 일부 지역에서 결제 수단으로 수용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라틴 아메리카 최대 금융기관 이타우 유니뱅코(Itau Unibanco)가 곧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출시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누뱅크는 암호화폐에 조롱을 쏟은 바 있는 워렌 버핏이 투자한 은행으로 유명하다. 워렌 버핏은 4조원에 달하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보유 지분을 전액 매각한 후 누뱅크에 1조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워렌 버핏은 인터뷰에서 "5년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비트코인은 어떤 것도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비트코인에 25달러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누뱅크는 브라질에 5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대형은행이다. 누뱅크는 당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개설과 함께 비트코인에 총 자산의 약 1%를 투자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