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셀시우스, 잔여 자산 경매 17일 개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0-05 14:09 수정 2022-10-05 14:09

17일 부터 약 20일 간 경매 개최…내달 1일 청문회
대차 대조표 오류·FTX 인수 거부·무단 자금 인출 등
갖가지 악재 속 경매 시작…시장 "인수 가능할까?"

'문제의' 셀시우스, 잔여 자산 경매 17일 개최
비트코이니스트는 셀시우스의 잔여 자산 경매가 이번 달 17일 부터 개최되어 약 20일 간의 경매를 거친다고 5일 보도했다. 이 후 경매 결과 승인을 위한 법원 청문회가 내달 1일 열린다.

앞서 셀시우스는 6월 급격한 자금난 호소와 함께 고객 자금 동결을 발표, 7월 본격 파산신청을 한 바 있다. 현재 셀시우스는 미국 파산법 제 11조를 선택하며 법원의 보호 상태에서 법원으로부터 회생 계획을 인가받은 상태로 회사 매각 및 구조조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번 경매는 파산법 11조에 따른 구조조정 절차인 것이다.

셀시우스의 잔여 자산 경매는 동일한 시기 매우 유사한 형태로 파산을 선언한 보이저 디지털이 잔여 자산 매각을 마친 직후이기에 큰 눈길을 끈다. 보이저 디지털 역시 셀시우스와 유사하게 6월 채무불이행을 통보받은 후 7월, 미국 파산법 제 11조에 따라 파산을 신청했다. 이후 9월 초 잔여 자산 경매를 개최해 그 달 말에 FTX가 최종 낙찰가 14억 2000만 달러(한화 약 2조 271억원)에 자산을 최종 인수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생각보다 더 부실하고 심각하다고 평가받는 셀시우스의 재정 상태이다. 앞서 7월, FTX의 샘 뱅크먼 CEO는 셀시우스의 인수를 추진하던 중 감사 과정에서 20억 달러(한화 2조5838억원) 규모의 오류가 있다는 점을 지적, 인수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후 정식 자문 파트너 커클랜드앤엘리스(Kirkland&Ellis LLP)는 셀시우스 네트워크 대차대조표에 약 12억 달러 규모의 구멍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악재 속에 이번 주, '설상가상'으로 전 셀시우스 CEO가 고객 자금 동결과 파산 신청 전에 회사 자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42억 6000만원)를 무단으로 인출했다는 정황이 제기되는 등 끊임없는 '괴소문'이 셀시우스를 둘러쌌다.

이 상황 속에 셀시우스가 잔여 자산 경매를 갖는다. 암호화폐, 디파이 시장의 '흑기사'로 떠올랐던 샘 뱅크먼 역시 인수 거부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자금 상황이 명확하지 않은 셀시우스의 잔여 자산 인수가 수월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따르고 있다. 이런 예측 속에 셀시우스의 고객 자금 인출 동결로 6월 이후 자금이 셀시우스에 묶여버린 수많은 투자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