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랩스 "XRP 보유량 500억개, 역대 최저 보유량"
"리플, 블록체인 비잔틴 합의 이용한 탈중앙 자산"
리플랩스의 리플(XRP) 보유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중앙화' 논란을 잠재우기에 나섰다.
리플랩스는 28일 발표된 리플랩스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리플랩스가 보유한 리플 물량이 500억개 이하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리플랩스 출범 이 후 최초로 리플랩스가 리플 전체 물량 중 50% 미만을 보유한 사례다. 리플이 중앙화되었다는 논란에 명확한 수치로 답한 것이다.
앞서 리플은 본사인 리플랩스가 발행한 'XRP 레저(XRPL)'를 통해 리플을 독점적으로 발행하고 유통하는 운영 형태로 큰 논란이 되어온 바 있다. 대표적인 예로 리플랩스가 리플을 발행해 투자자를 유치한 행위에 대해 리플랩스는 증권법위반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기나긴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리플랩스는 "많은 이들은 리플이 XRP 레저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XRP 레저는 비잔틴 합의를 사용해 트랜잭션을 검증하는 방식이며 각 검증 노드는 리플의 보유량과 관계없이 1표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플랩스는 "현재 리플랩스는 XRP 레저 내 130개 이상의 검증자 노드 중 4개만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잔틴 합의는 다수가 나눠가진 정보 중 왜곡된 정보를 제시하는 노드를 제거하고 정직한 데이터를 가진 노드끼리 트랜잭션을 처리한다는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이다. 즉, 리플이 철저한 블록체인 원칙 하에 운영되고 있으며 리플랩스가 보유한 물량과 관계없이 탈중앙성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
한편 리플랩스는 보고서를 통해 3분기 리플 매출이 2분기에 비해 약 1억 달러 감소한 상태라는 사실을 밝혔다. 리플랩스는 보고서에서 "리플은 ODL을 통한 리플 판매에만 매진해왔으며 ODL은 전세계적으로 그 확장성을 크게 증가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리플랩스는 현재 SEC와 소송서 리플랩스에게 결정적 자료가 될 힌먼 전 SEC 국장 연설 문서를 획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리플랩스의 리플 물량 보유량 보고는 증권법 위반 혐의를 부정하기 위한 리플랩스의 '굳히기'로 풀이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