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그룹 독점 금융 시스템 탈피
3자 간섭 없는 '크립토 무역' 주장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스베르방크 주최 행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이 제3자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국제 송금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9월 암호화폐를 통한 국제 무역인 '크립토 무역'을 선언하고 2달 만에 푸틴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크립토 무역의 실행을 예고한 것.
행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크립토 무역을 실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의 금융기관들은 비합리적인 제재에 노출되어있다"며 "특정 국가, 특정 금융 그룹이 통제하는 시스템이 지배하는 시스템은 비용이나 관행적인 면에서 매우 비합리적이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내년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본격적인 크립토 무역 시작을 예고한 상태다. 이를 설명하듯 푸틴 대통령은 많은 국가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대형 은행과 제3자에 간섭이 필요없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의존하는 국제 결제는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는 크립토 무역 주요 참여국으로 중국, 이란 등의 합류를 밝힌 상태이며 최근 쿠바가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