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토코 크립토' 지분 100%로 확대
재무 악화 FUD 확산 속 암호화폐 기업 잇따라 인수
시장선 "재무 악화설 단순 루머 지나지 않는다" 확신
바이낸스가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거래소를 인수했다. 최근 바이낸스 재무 상태에 대한 의혹이 붉어진 가운데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재무악화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거래소 '토코 크립토' 지분을 100% 확보했다고 밝혔다. 토코 크립토는 앞서 2020년 바이낸스가 일부 지분에 투자한 거래소로 알려졌다.
자오 창펑은 이번 인수에 대해 "현금을 투입해 우리의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바이낸스는 이달 초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사쿠라 거래소를 인수하기로 했다. 또 관계사인 바이낸스US를 통해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보이저디지털(VGX) 인수에 10억2200만 달러 가량을 내년 4월까지 투입키로 했다.
시장에서는 바이낸스의 연이은 암호화폐 기업 인수가 재정 건전성 없이는 힘들기 때문에 최근 시장에 나도는 '재무 악화설'은 단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바이낸스가 보이저디지털에 이어 토코 크립토를 인수하는 등 자금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최근 나돌고 있는 재무 악화는 시장 흔들기 위한 FUD(공포·불확실성·의문)라는 것.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FUD는 최근 세계 3대 거래소였던 FTX가 무너지면서 촉발됐다. FUD의 확산은 바이낸스의 회계 감사를 맡은 글로벌 회계 법인 마자르가 준비금 증명 감사를 종료하겠다고 하면서 극에 달했다.
현재 바이낸스는 회계감사 업체 마자르와의 계약 종료 후 재무 상태를 증명해줄 또 다른 회계 법인을 물색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