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인 규제안 설립 후 발행업체들과 조정 중"
홍콩 스테이블 코인 소식에 '오럼' 프로젝트 재조명
홍콩특별행정구가 내년 중반까지 명확한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을 발표할 것을 보인다.
던컨 치우 홍콩 입법회 무소속 의원은 19일 상하이 블록체인 인터내셔널 위크 연설을 통해 "홍콩이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 작업은 2024년 중반에 완료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치우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홍콩은 현재 포괄적인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을 설립한 후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홍콩 내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들과의 회담을 통해 규제안 조정에 나선 상태다. 치우 의원은 홍콩 입법회 직능구(과학기술혁신산업계) 출신 의원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IT업계 출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볼 수 있다.
# 홍콩의 자체 스테이블 코인 발행, 그 이면에는 '탈달러'
홍콩 당국의 스테이블 코인 유통 지원의 배경에는 '탈달러'가 있다.
완양 홍콩 웹 3.0 수석과학고문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거래에 테더(USDT) 및 USDC와 같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이 기축통화로 사용되는 사실을 지목하며 홍콩에서 발행한 홍콩 달러(HKD) 연동 스테이블 코인 유통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이와 같은 배경에 현재 홍콩 당국은 민간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보다는 정부 주도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우 의원은 "홍콩 당국은 현재 홍콩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의 유통을 고려하는 만큼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관에게 스테이블 코인 유통권 부여를 고려하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 유통이 수반하는 다양한 위험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 "지난해 홍콩에서 일어난 새 바람, 그 안에는 리플도 있다"
홍콩의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 설립 소식에 지난해 큰 화제를 만들었던 홍콩의 CBDC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홍콩은 지난해 스테이블 코인의 CBDC 활용 사례를 제시하며 큰 주목을 모은 바 있다.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IS)은 홍콩의 CBDC '디지털 홍콩 달러(e-HKD)'역할을 수행할 오럼(Aurum) 프로젝트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오럼 프로젝트는 홍콩의 주요 금융기관 3곳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유통하며 이를 홍콩 중앙은행이 법정화폐인 CBDC로 인정하고 수용한다는 개념을 담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홍콩특별행정구 행정부는 올해 6월 암호화폐 시장을 재개한 뒤 리플을 포함한 16곳의 기업과 '디지털 홍콩달러(e-HKD)'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디지털 홍콩달러(e-HKD) 파일럿 프로젝트는 오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홍콩 달러의 디지털화와 홍콩 부동산의 토큰화 개념을 담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