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넥스, 美 기업 SPAC 합병 통해 상장 목표
"상장 통해 美 자본· 글로벌 투자자 유치"
코인체크, 약세장에 영업 실적 '반토막'
일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체크의 대주주 모넥스 그룹은 29일 미국 증권거래외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썬더브릿지캐피털파트너스와의 특수목적법인(SPAC) 합병을 통해 내년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넥스 그룹이 밝힌 나스닥 상장 희망일은 내년 7월 2일이다.
SPAC 합병은 서류상의 회사를 증시에 상장한 후 비상장사를 인수해 비장상사의 상장을 추진하는 합병을 뜻한다. 모넥스 그룹이 제시한 썬더브릿지캐피털파트너스의 합병 금액은 12억5000만 달러다.
모넥스 그룹은 나스닥 상장의 일환으로 SEC에 회계 보고서를 제출했다. 회계 보고서는 코인체크가 적자를 겪고 있다고 서술했다. 코인체크의 영업 수익은 이전 분기 대비 약 절반으로 감소했다. 약세장에 따른 거래량의 급격한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인체크는 175만개의 인증 암호화폐 거래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암호화폐 거래 시장 중 27%의 점유율이다.
모넥스 그룹은 "미국 증시에 상장은 미국 자본시장에 접근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에게 노출되는 등 회사의 큰 확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인베이스는 나스닥에 상장되며 암호호폐 관련 기업 중 최초로 미국 증시에 입성하는 기념비를 달성한 바 있다. 거래 금액 규모와는 상관없이 암호화폐 기업의 미국 증시 입성은 전통 자본 시장의 진입을 뜻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