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獨 비트코인 채굴사 '노던 데이터' 지분 20% 인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9-21 13:18 수정 2023-09-21 13:18

테더, 페이퍼 컴퍼니 통해 GPU 10만개 구입
구입한 GPU 전량, 노던 데이터 측에 넘겨줘
"테더, 4월 공언한 '비트코인 전략' 수행 중"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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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의 발행사 테더사가 독일의 비트코인(BTC) 채굴사 노던 데이터사의 지분 20%를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브스는 노던 데이터 경영진의 증언을 제시, 테더가 약 4억2000만달러(한화 약 5628억8400만원)로 노던 데이터의 지분 20%를 인수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테더의 노던 데이터 지분 인수 조건은 테더가 약 10만개의 GPU를 구매한 후 이를 노던 데이터 측에 전량 인계한 뒤 노던 데이터의 지분 20%를 확보한다는 조건이다.

노던 데이터는 당초 엔비디아의 GPU를 자체 매입하려 했으나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전해들은 테더 측이 GPU 구매를 대행하겠다고 자처했다. 테더는 GPU 구매 대행의 조건으로 노던 데이터 지분 일부를 넘겨달라고 제안했고 노던 데이터가 제안을 받아들여 지분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테더는 자회사인 아일랜드 소재 페이퍼 컴퍼니 '다문'을 통해 4억2000만달러로 GPU 10만개를 구입했다. 이는 엔비디아에서 출고한 물량 중 약 2%에 해당한다.

테더의 노던 데이터사 지분 인수는 테더의 안정적인 가치 유지를 위해 테더가 채택한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테더는 4월 회사의 영업이익 중 최대 15%를 비트코인에 투자함과 동시에 비트코인 채굴에 나선다는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우루과이에 비트코인 채굴장을 오픈한다는 소식을 밝혔고 약 한 달 만에 노던 데이터 지분에 대한 인수 소식을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