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어음 43조 전액 팔고 美 국채 매입
테더, 10월 발표했던 약속 그대로 이행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USDT)사가 보유 상업 어음을 전액 미국 단기 국채로 교환했다.
테더는 13일 공식 웹사이트 공식 성명을 통해 테더의 준비금 포트폴리오에서 보유하고 있던 상업 어음 300억 달러(한화 약 42조 9360억원)를 전액 매도한 후 해당 자금으로 미국 국채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테더사는 공식 성명에서 "상업 어음을 전액 매도한 것은 테더를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확언한 테더의 언행일치를 보여주는 바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8월 월스트리트저널(WSJ)를 포함해 다수의 미디어는 테더가 대규모 중국 상업 어음을 보유했으며 이에 유동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10월 블룸버그는 테더의 자본 다수가 중국 헝다 그룹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도하며 논란을 키웠다.
당시 테더사는 "상업 어음 보유량을 5000만 달러 미만으로 줄였으며 올해 말까지 이를 전량 현금과 미국 국채로 대체할 것"이라고도 해명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사 기술총괄책임자(CTO)는 "테더 유동성 손실을 위한 헤지펀드의 합동 공격이 있다"며 "제 3자의 증언, 감독기관과의 충실한 협력, 투명성 제고 노력 등의 활동들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공격 속에 테더의 이미지는 계속 추락하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한편, 테더는 최근 '강달러' 현상에 따른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으로 인해 거래량이 급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14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테더는 시가총액 684억 달러(한화 약 94조 8804억원)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 1549억 달러 중 약 41%를 차지에 달하는 수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