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규제 통해 원칙있는 시장 거래 환경 구축한다"
"심사 통한 투자 한도 허용·엄격한 플랫폼 심의 있을 것"
유 총재는 9일 홍콩에서 열린 블룸버그 웰스 아시아 서밋 연설을 통해 "홍콩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BTC)에 문을 열지만 모든 투자자들에게 순조로운 길이 열리는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총재가 강조한 내용은 본격적인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에 따른 명확한 규제다. 명확한 규제 지침을 통해 홍콩에서 원칙있는 암호화폐 시장 거래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
그가 밝힌 홍콩 암호화폐 시장 규제 지침은 ▲중국 본토 투자자의 투자 금지 ▲암호화폐 기업에 뱅킹 서비스를 하는 은행에 대한 엄격한 심의 ▲투자 한도에 따른 투자자 심사▲모든 중앙형 거래소(CEX)들의 라이선스 획득 의무화다.
유 총재는 곧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투자자들의 투자 한도 내용을 담은 투자자 준수 규제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SFC는 홍콩 내 암호화폐 거래를 규제 감독하는 담당 기관이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총재는 "곧 VASP 라이선스 가이드라인 지침이 발표될 예정이다"며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의 경우 내년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행사에 참여한 줄리아 렁 SFC 위원장 역시 홍콩이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을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선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홍콩 정부 암호화폐 시장의 전망을 인식하고 자본과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 상태다"고 말했다.
렁 위원장은 현재 SFC가 홍콩에서 거래될 다양한 암호화폐들에 대한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암호화폐들이 홍콩으로 들어와 거래될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와 각 암호화폐들의 특성에 대해 더 자세한 연구에 나선 다는 것.
홍콩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 자본 집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후오비, 비트겟, OKX와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를 포함해 현재까지 약 80곳 이상의 기업이 VASP 라이선스 신청 의사를 밝힌 가운데 중국 대형 국영기업이 홍콩 암호화폐 투자 펀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