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공식 입장 아직 밝히지 않아
바이낸스를 향한 미국 법무부(DOJ)의 공격 속에 바이낸스 주요 경영진들이 최근 사임했다.
포츈지는 DOJ가 자금 세탁을 포함한 미국 규제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CEO를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함에 따라 바이낸스의 기존 경영진 다수가 사임 소식을 밝혔다고 7일 보도했다.
링크드인에 새로 업데이트된 프로필 정보에 따르면 메튜 프라이스 바이낸스 리서치 총괄, 한낭 바이낸스 법률 총괄, 패트릭 힐만 바이낸스 CSO, 스티븐 크리스티 바이낸스 규정 준수 부총괄, 스티브 밀튼 바이낸스 글로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총괄이 바이낸스에서 사임한 상태다.
바이낸스의 공식 대변인은 주요 경영진들의 줄지은 퇴사에 대한 질문에 공식 답변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포츈지는 익명의 소식통의 증언을 토대로 최근 DOJ가 미국 규제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CEO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에 주요 경영진들이 퇴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힐만 법률 총괄은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신이 더 좋은 조건의 포지션으로 이적하며 자오 창펑 CEO에 대한 존경심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바이낸스는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기소 후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게 기소되어 미국에서의 사업이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바이낸스US를 향한 잇단 미국 규제 당국의 기소에 은행 파트너들은 바이낸스 US에 달러 환전 채널 운영 중지를 통보했다. 이에 바이낸스US의 미국 내 점유율은 1% 미만으로 하락했다.
DOJ의 조사까지 이어지며 바이낸스의 미국 사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시타델 연합'이 이끄는 EDX 거래소를 포함, 대형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에 진입 소식을 밝히며 바이낸스의 미국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자오 창펑 CEO는 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팔로워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한 'AMA' 코너를 통해 대형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에 긍정적인 소식을 밝혔다. 특히 그는 "대형 금융기관과 바이낸스는 타겟이 다르며 그들로 인해 사업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하지만 미국 외의 글로벌 지역에서도 바이낸스의 사업은 순탄치 않은 것 처럼 보인다. 최근 바이낸스는 전세계 여러 지역에서 규제 당국과의 마찰 또는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계약 문제로 퇴출 위기를 겪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